가수들의 가창력 논란 "너희도 가수냐?"
기타 2011/04/19 11:40 입력 | 2011/04/19 11: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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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배우, 가수, MC등의 경계선이 확실했다면 지금은 엔터테이너시대로 가수와 배우 MC등의 경계가 무너졌다. 그러다 보니 최근 나오는 아이돌 그룹들은 가수긴 하지만 자신의 특기를 살려 가수겸 배우로, 가수겸 MC로 나서며 만능 엔터테이너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탓에 가수가 되는 조건에 반드시 ‘노래 실력’이 필요하지는 않는다. 외모, 춤, 노래등 한가지의 스타성만 있다면 나의 부족한 면은 다른 멤버가 채워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어쨌든 가수다. 그렇다면 가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실력은 있어야 할 것아닌가. 기본적인 실력도 없이 노래 잘하는 멤버 옆에서 입만 뻥긋거리며 춤만 추다 무대에서 내려가는 것이 가수의 무대라 할 수 있을까?



최근 구하라가 ‘여자이니까’를 부른 동영상이 공개되며 아이돌의 가창력에 대해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다. 구하라는 한 언론매체는 유명 보컬트레이너 10명을 대상으로 ‘아이돌 가창력 순위’ 설문 조사에서도 노래 못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에 2등을 차지한바 있으며 카라는 노래 못하는 아이돌 그룹 1위를 차지하며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얻었다.



카라나 구하라 뿐만 아니라 가창력 논란은 항상 가요계에서 있어 왔다. 한때, MR제거 동영상 열풍이 불었다. 가수들은 MR(Music Recored tape:노래 중 반주 음악만 녹음된 테이프)을 틀고 노래를 부르는데 누리꾼들이 녹음된 음원에서 보컬의 중심음역이 되는 주파수를 강조하고 나머지 부분을 깍아내려 MR을 제거함으로써 가수들의 실제 가창력이 탄로 나기도 해 득이 되는 그룹이 있는가 하면 실이 되는 가수들도 있었다.



그룹 티아라는 MR 제거 동영상에서 숨소리만 들린다며 가창력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숨쉬기 바쁜 노래라는 평을 들었다.



손담비도 ‘퀸(Queen)' MR제거 동영상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적 있다. 손담비가 실제로 부르는 부분이 굉장히 적어 네티즌들은 ’기계음에 손담비가 피처링‘한 것 같다며 “퍼포먼스 보다 노래 연습이 먼저”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또, 솔로 가수로 당당히 출사표를 냈던 예아리는 데뷔 첫 무대부터 기계음이 섞인 무대로 가창력 논란을 일으켜 검색어 상위에 링크되기도 했고, 20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데뷔한 한그루도 가창력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최근 김장훈은 한 인터뷰를 통해 “예술은 기술과 달리 잘하고 못하고 문제가 아니다”며 “모든 가수를 가창력으로 평가하면 가창력보다는 듣는 이의 가슴에 호소한 밥딜런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중들도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만이 진정한 가수가 아님을 알고 있다. 굳이 고음을 내지르지 않더라도 낮은 음색으로 가슴을 울릴 수 있다. 그들도 가수라면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 적어도 ‘기본은 갖추고’.



김미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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