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최측근 김혜경씨 美 버지니아주서 체포 “입 열면 구원파 망한다”
정치 2014/09/05 14: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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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유병언(73,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체포됐다.



5일 법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수사당국이 버지니아주에서 김씨를 체포했다고 밝히며 강제소환에 나섰다.



김씨는 수사당국이 추적에 나선 이후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지며, 버지니아주 맥클린(McLean)에 있는 한 유명 쇼핑몰에서 이민관세청(ICE)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됐다.



유씨의 두 아들 대균(44,구속기소)·혁기(42)씨에 이어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인 김씨는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경영과 차명재산 관리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일단 미국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전 90일짜리 비자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나 검찰이 미국 당국에 요청해 체류 자격을 취소한 바 있다.



미국 당국이 곧바로 강제추방 절차를 밟을 경우 김씨 송환은 1~2일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귀국을 거부하고 강제추방이나 여권 무효화 조치 등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할 경우 미국 이민법정에서 재판을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송환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체포된 장녀 섬나(48)씨는 국내 송환을 위해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김씨의 체포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에 연류된 남은 해외 수배자는 유씨의 차남 혁기씨와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2명이다.



김 전 대표도 9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 출국했으나 체류자격이 취소돼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세월호 사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혁기씨는 인터폴 공조 수사에도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제 3국 도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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