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으로서 손흥민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
스포츠/레저 2022/06/07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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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남미의 강호 칠레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손흥민을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해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1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센추리클럽’ 자축포까지 터뜨리며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A매치 칠레전 첫 승리를 따냈다.

칠레는 현재 FIFA 랭킹 28위로 29위인 한국과 고작 한 단계 차이다. 지난 2일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했으나 1-5로 대패하며 A매치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칠레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전과 비교해 수비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빌드업의 정확성이 향상되며 좋은 찬스가 많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과 함께한 과정과 경험 모두 좋았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를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벤투 감독 일문일답 >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좋은 경기였고, 정당한 승리였다. 경기를 승리한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보완하고 발전해야 할 부분을 해냈다는 게 더욱 중요하다. 경기 초반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이후 경기 밸런스를 잡아가면서 진행했다. 득점 후 경기를 잘 컨트롤 했고, 전환 장면에서 좋은 모습 보였다. 후반전에는 두 번째 골을 더 일찍 넣어 경기를 일찍 마무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이었다. 더 발전할 것들은 발전시키고, 경기를 분석할 예정이다.

◆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선수를 시작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가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좋은 기술을 가졌고, 전술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선수다. 유럽 리그에서 활약 중이고, 경기 중에 높은 리듬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다. 공수 양면에서 본인이 해야할 역할을 다 해주며 좋은 경기 치뤘다. 이 뿐만 아니라 팀 전반적으로 보여준 태도에 만족한다.

◆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한 이유는?

스트라이커는 손흥민이 활약 가능한 포지션이다. 이미 대표팀에서 이 포지션으로 출전해서 활약한 적이 있고, 구단에서도 그렇게 활약하곤 한다. 손흥민의 특징이 황의조나 조규성과는 다르다. 이번 경기 전략이 윙어와 스트라이커 통해서 공간 활용이었다. 손흥민이 그에 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하게 됐다.

◆ 지난 4년간 손흥민과 함께한 과정은 어땠나?

손흥민과 함께한 과정과 경험 모두 좋았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를 지도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손흥민 본인에게도, 코칭스태프에게도 좋은 경험이다. 모든 사람들이 손흥민 능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몇 년 간 구단과 대표팀의 상황이 달랐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로 인해서 오늘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에 대해 기쁜 마음이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앞으로도 더 긴 기간 동안 수년간 좋은 활약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 황의조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는?

이번 6월 소집에서는 2주 동안 4경기가 치뤄진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을 최선의 컨디션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황의조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는 전술적, 기술적인 결정이다. 알다시피 황의조는 브라질 상대로 좋은 모습 보여주며 득점까지 했다. 그런 모습들에 항상 만족하고 기쁜 마음이다. 황의조가 우리 대표팀에게 어떤 존재인지 잘 알고 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 경기력과 상관없이 매 경기 전략에 맞춰서 이런 변화를 한 것이다.

◆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다.

이전 경기에서도 몇 가지 문제를 드러냈다. 사실 오늘은 지난 경기들보다는 문제점들이 적었다. 우리는 (세밀한 빌드업으로 인해) 위험 부담을 안고 플레이를 했고, 불필요한 위험 부담도 있었다. 상대가 만들어낸 기회 같은 경우에는 수비 과정 뿐만 아니라 공격 과정도 관여가 돼있다. 우리가 수비에 몇몇 선수가 빠져 있는데 다음 경기에 어떤 옵션들이 가능할지 지켜볼 것이다.

지난 경기와 비교해 수비적으로 좋은 태도들을 보였다. 특히 1차 압박 경우에는 향상된 모습 보여줬다. 그러나 밑에서 플레이할 땐 수비 실수가 나온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이런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훈련 시간이 많지 않지만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 사진 = 대한축구협회 )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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