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루 게릭 고별사 75주년, 그가 남긴 역대 최고의 연설 내용은
스포츠/레저 2014/07/05 11:26 입력 | 2014/07/05 1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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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LB.COM

[디오데오 뉴스] 루 게릭의 고별사 75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연설이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현지시각) MLB 홈페이지와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미국프로야구(MLB) '철마' 루 게릭(1903∼1941)의 고별사 75주년을 맞아 게릭의 연설을 다시 소개하고 고인을 기렸다.



루 게릭은 30대 중반을 갓 넘은 나이에 운동 신경세포가 죽어 갑자기 근육이 급속도로 마비되는 병에 걸려 1939년 4월 30일 워싱턴과의 경기를 끝으로 2천13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마감했다.



병마와 싸우던 그는 1939년 7월 4일 6만 여 명이 모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지난 2주간 제게 닥친 불운에 대해서는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구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나이다. 내게 불행이 닥쳤지만 사는 동안 중요한 것도 매우 많이 받았다. 17년 간 팬들로부터 격려만을 받아왔다"라는 내용의 고별사를 남겼고, 약 300개도 안 되는 단어로 이뤄진 이 연설은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연설로 칭송받았다.



ESPN은 게릭의 고별사를 미국의 명연설 중 남북전쟁 때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한 게티즈버그 연설에 빗대어 '야구의 게티즈버그 연설'로 칭송했으며, MLB 사무국은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를 필두로 여러 현역 메이저리거가 돌아가며 게릭의 고별사를 읽는 영상을 제작해 75주년 의미를 새겼다.



베이브 루스와 양키스 전성시대를 이끌던 게릭은 통산 타율 0.340, 홈런 493개, 1천995타점을 남겼다.



한편, 2년 후인 1941년 6월 2일 게릭이 세상을 뜨자 세상 사람들은 그의 생명을 앗아간 불치병을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고 불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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