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연예인, '정신질환' 속여 군면제 받고 일본 팬미팅 다녀와
정치 2014/06/25 14: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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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연예인 이모씨가 병역비리로 적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병무청은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연예인 2명 등 모두 6명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발표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연예인 이모(29)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31일간 입원한 후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으로 건너가 팬 미팅에 참여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드러났다. 그는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뮤직비디오 출연을 빼면 딱히 활동은 없는 상태다.



또한, 지난 2010년 케이블 TV에 출연하고 음악밴드 공연기획자로 활동해온 손모(28)씨 역시 동일한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룡 병무청 병역조사과장은 “이들이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 ‘환청이 들린다’ 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정신질환 증상을 의사에게 토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보디빌더 4명은 대학에 입학한 체육특기생으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인터넷을 통해 신장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보충역 판정을 받는다는 정보를 입수해 고의적으로 체중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등학교 재학 중 마지막 보디빌딩 대회 후 운동을 중단하고 ‘헬스보충제’를 구입해 먹으면서 하루에 1만Kcal 이상 음식을 섭취해 체중을 늘렸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병무청 특별사법 경찰관 도입 이후 연예인이 정신질환 위장으로 병역비리로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예인 이 씨와 손 씨의 정체에 대해 네티즌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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