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병역특혜 의혹, '예인정 침몰' 당시 해군 장교신분으로 대학원다녀 논란
정치 2014/06/16 11:18 입력

100%x200

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병역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해군 장교 신분으로 서울대 대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자가 해군 장교로 복무 중이던 기간은 해군 사상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예인정 침몰(해군 장병 159명 사망)’ 사건과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 등으로 전군이 비상 상황에 놓인 때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아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서울대 학사 학위를 받은 직후였던 지난 1972년 3월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1972년 7월 해군학사장교로 복무를 시작하면서 휴학을 했지만, 복무 중이던 1974년에 1~2학기, 1975년에는 1학기까지 1년 반을 대학원에 다녔다. 1975년 7월 전역 이후 2학기를 마친 뒤 1978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 후보자가 대학원에 복학하기 한 달 전인 1974년 2월 159명이 순직한 해군 예인정 침몰 사고가 발생했고, 그해 8월에는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까지 발생했다. 이러한 비상시국 상황에서 대학원을 다녔다는 것은 병역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당시 사실상의 무보직 상태로 해군 참모총장의 승인을 받아 대학원에 다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한편, 1974년 2월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정 침몰 사건은 해군과 해양경찰 훈련병 159명(해군 109명, 해경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군 사상 가장 큰 참사다.



당시 해군 병 159기와 해경 11기 훈련병 311명이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전적지인 한산도 제승당과 충렬사를 참배했다. 예인정을 타고 모함인 LST-815(Landing Ship Tank, 전차양륙함) ‘북한함’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몰아닥친 파도를 피하기 위해 예인정이 급선회를 시도하다 균형을 잃고 전복, 침몰했다.



당시 사고 해역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초당 최대풍속 18m의 강풍이 불었다. 파도는 1~2m로 높았고, 기온마저 영하 20도까지 떨어져 있었다. 예인정 침몰 직후 풍랑 주의보를 접하고 항구로 피항하던 어선들이 달려와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예인정에 타고 있던 인원 중 절반이 넘는 군인들이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