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악투 '2이닝 8실점'… 수비 실책 겹쳐
스포츠/레저 2014/04/05 13:5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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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류현진(27, 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래 최다실점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8실점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이는 미국 무대 진출 후 최다실점의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회 초 선두타자 앙헬 파간을 삼진으로 잡았다. 다음 타자인 헌터 펜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후속타자 파블로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버스터 포지가 2루타를 성공시켰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마이클 모스에게 또다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켐프의 실책이 나와 타자 주자를 2루까지 허락했다. 류현진의 실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브랜든 벨트가 안타를 성공시키며 0-3이 됐다.



또한, 후속 타자인 브랜든 힉스가 친 공은 내야 플라이로 끝낼 수 있었지만, 내야수들이 서로 뜬공을 잡지 않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타자인 보겔송이 2타점 적시타를 성공시키면서 류현진은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에만 6실점을 했다.



2회에도 다저스 수비는 류현진에게 악재로 작용했다. 1타점 적시 2루타, 아리아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2이닝은 0-8로 마치고 3회 호세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구가 안 됐고 전반적으로 운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잘 못 던진 탓"이라며 "1회 3번 타자에게 볼넷을 준 게 경기를 망쳤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4일만에 등판하는 등 시즌 초반 과부하가 걸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몸 상태는 너무 좋다"고 일축하고 "실책을 하고 싶어 하는 선수가 어딨냐"며 야수 수비에 대해서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홈 개막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대 8로 패하며 경기를 끝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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