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눈' 중금속·대기오염 물질 가득… "'산성비'보다 심각"
경제 2013/12/12 13:4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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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산성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지의 공기 오염뿐만 아니라 중국말 스모그까지 가세해, 눈의 산성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적인 눈의 산성도는 p.H 5.6 정도이며, p.H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산성도를 나타낸다. 최근 측정된 눈의 산성도는 p.H 4.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치보다 15배나 높은 산성도이며 신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기오염 물질인 질산과 황산이온의 농도도 각각 8.7, 5.3mg이 검출됐다. 여름철인 지난 7월 내린 비의 한 달 평균 오염 농도에 비하면 8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산성눈’은 ‘산성비’보다 위험하다는 인식이 약하다. 그러나 눈송이는 빗방울보다 표면적이 더 넓고 내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더 달라붙기 쉽다. 특히 중금속 농도는 여름보다 겨울이 훨씬 높아 눈에 섞여 내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산성비’보다 ‘산성눈’이 더욱 위험하다.



이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산성눈’도 ‘산성비’와 같이 우산을 써서 맞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공기 중에 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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