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물질’ 비비크림 A 업체, 고객 응대 태도 불량? 네티즌 공분
경제 2013/12/04 14:02 입력 | 2013/12/04 16: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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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업체명 모자이크

[디오데오 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업체의 비비크림 관련 후기 글에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는 A 업체의 비비크림과 관련된 사용 후기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2년 전 친구들과 클럽을 갔더니 모르는 남자가 생일이라 분장을 했느냐며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운을 떼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이어 친구들이 나를 보자 갑자기 폭소했고 바로 화장실로 데려갔다. 얼굴을 파랗게 빛난다며 휴지와 비누 등을 이용해 얼굴을 닦아냈다. 밖으로 나가자 얼굴은 아직 빛이 났고 내 얼굴을 만졌던 친구의 손가락도 형광색을 띠고 있어, 원인은 화장품이라는 것이 감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후 인터넷으로 형광물질을 구분하는 랜턴을 구매해 사용하던 화장품을 차례대로 발라보며 불을 비추어 봤다. 그 결과, A 업체의 비비크림에서 선명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라며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작성자의 팔 위로 해당 제품의 비비크림을 사용해 글을 적었고, 랜턴으로 인해 글자들이 형광색으로 분명하게 빛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작성자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피부에 홍조와 트러블 등 이상 현상을 보여 피부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작성자는 “당시 해당 업체 본사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화를 걸었다. 받은 여사원에게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지만, 처음에는 형광 제품이 있을 리가 없다며 반박했고 컴플레인 사실도 없었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이후 사실은 해당 제품을 리뉴얼 했으며 무해하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계속 말을 수정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특히 “여직원에 이어 팀장이 전화를 바꾸더니 또 발뺌했다. 증거를 메일로 보내겠다고도 했지만, 그는 ‘고객님이 의사는 아니지 않으냐’며 계속 비아냥거리는 태도였다. 문제가 있으면 진단서와 제품을 보내라며 먼저 전화가 끊겼다”며 고객 응대 태도가 불량했음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이후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고 통화시 수화기 뒤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등 괄시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나중에 해당 통화를 녹음 중이라 하니 태도가 정중하게 돌변했다”고 당시 이야기를 적었다.



이러한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제품은 둘째 치고 고객에게 대응하는 태도가 너무 황당하다”, “소비자를 대체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 건지 의문이다”, “오늘부터 저 업체 제품을 불매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제품은 몇 년 전 대만에서 유해 물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당시 해당 업체 관계자는 “‘형광’ 현상을 일으킨 것은 ‘디소듐 페닐 디벤즈이미다 졸테트라설포네이트’ 성분으로 각종 일반 독성과 광독성, 광자극, 광알러지 등의 안전성 테스트를 거쳐 화장품에 사용이 허가된 자외선 차단 고시 성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 한국과 유럽, 중국, 태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만에서 확대보도했던 형광 증백제 중에서 스틸벤 및 바이페닐 유도체와 같은 유해 형광 물질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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