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피해, 한국인 연락두절 8명→ 40명으로 늘어
정치 2013/11/11 13: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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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한국인 40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11일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태풍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 등 레이테 섬의 태풍 피해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 가족과 친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이 8명에서 40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근 사마르 지역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연락이 두절된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에는 군용기만 들어갈 수 있으며 필리핀 대사관은 한국인의 소재 파악을 위해 영사와 행정원을 파견한 데 이어 대사관 직원 1명을 추가로 급파,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 역시 신속대응팀을 피해 지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한국인들이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데다 해당 지역을 일시 방문하는 경우에는 소재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타클로반에는 현재 공항이 폐허로 변해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 등이 모두 끊긴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께 타클로반 피해 지역에 의료지원단과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이 이용할 교통편과 숙박시설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안 도시 타클로반에는 8일 태풍 하이옌이 상륙하며 3m 높이의 대형 폭풍해일이 발생해 전체 도시인구 22만 명 가운데 최소 1만 2,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사마르 섬에서도 사망·실종자 수가 2,500여 명에 이르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확인된 인명 피해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번 태풍 하이옌에 대해 세계주요 국가들도 피해 돕기에 나섰으며 미국 국방성은 필리핀에 해·공군 장비와 인력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 호주와 뉴질랜드는 필리핀을 돕기 위해 구호자금 49만 달러(약 5억 2,000만 원)를 즉시 전달하고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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