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래비티’의 소재로도 쓰인 ‘케슬러 증후군’이란?
경제 2013/10/14 18:24 입력 | 2013/10/14 18: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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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네이버 영화/'그래비티' 스틸컷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최근 ‘캐슬러 증후군’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그래비티’의 소재로 쓰인 ‘캐슬러 증후군(Kassler Syndrome)’은,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들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이다. 제창자의 한 명인 NASA(미항공우주국)의 도널드 J 캐슬러의 이름을 따 캐슬러 증후군으로 불리게 됐다.



캐슬러 증후군이 보여주는 우주 쓰레기의 위험성은 다음과 같다.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들이 서로 간에 부딪치거나 혹은 인공위성에 충돌할 경우, 또다시 새로운 파편들이 생겨난다. 쓰레기들의 공간밀도가 어느 위험 고도를 초과하면, 충돌로 생성된 파편(쓰레기)들이 연쇄적으로 또다른 충돌을 일으켜 무수한 자기 증식을 일으키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슬러 증후군은 해당 상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우주 쓰레기의 움직임을 정식화(定式化)한 모델 중 여러 개가 나타낸 시뮬레이션 결과의 하나다.



국내 개봉을 앞둔 ‘그래비티’는 이러한 ‘캐슬러 증후군’을 모티브로 삼았다. 폭파된 인공위성 잔해가 우주왕복선을 파괴하며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재난이 관객들에게 공포감과 경각심을 안겨준다.



‘캐슬러 증후군’은 단순히 우주상에서 만의 문제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우주 쓰레기들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 지구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할 문제다.



‘캐슬러 증후군’을 본격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10년부터 위성보유국을 중심으로 한 우주쓰레기 처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 파편 충돌위험 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캐슬러 증후군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도록 전 세계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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