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 정부의 ‘국군의 날’ 행사 맹 비난…“북침열 고취하기 위한 대결광대극”
정치 2013/10/02 14:44 입력 | 2013/10/02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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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북한 노동신문에서 한국 정부가 행한 ‘국군의 날’ 행사를 비난하는 논평이 실렸다.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한국 정부가 지난 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해 개최한 기념식에서 최신 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 날 선 비난이 담긴 논평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한국 정부가 국군의 날에 병력 1만 1천여 명과 군사장비 190여 대, 전투기 120여 대를 동원해 '호전적 광기'를 부렸다며 "이번 행사 놀음은 미국 상전과 군사적 공모결탁을 더욱 강화하고 동족대결과 북침열을 고취하기 위한 또 하나의 대결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현무Ⅱ, 현무Ⅲ, 스파이크 미사일 등의 한국 정부의 최신 무기가 처음 공개된 것을 거론하며 "이러한 분별없는 망동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불러오는 행위라는 것은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념식에 참가한 미국의 헤이글 국방장관과 뎀프시 합참의장을 빌미로 "북남 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그 막 뒤에서 외세와 야합하여 새 전쟁도발의 칼을 벼리면서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북한 보도매체로서는 이례적이라 할 정도의 빠른 반응이다. 신문은 “대화와 전쟁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다. 한국이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려 동족대결에 광분한다면, 남북 관계에서 어떠한 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매년 국가 주요 기념일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열병식을 벌이고 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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