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 “동성애와 낙태 금지는 옹졸한 규제”
정치 2013/09/20 14: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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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오웅진 신부와 프란치스코 교황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로마 가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와 중절 수술 금지는 ‘옹졸한 규제’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세계 19개국에서 출판된 가톨릭의 예수회에서 발행하는 잡지의 인터뷰에서 로마 가톨릭 교황 프란치스코는 “교회는 지금까지 동성애와 중절 수술을 금지 시키는 ‘옹졸한 규제’에 너무 집착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이 교황으로서 즉위 후 공식적인 첫 인터뷰로 소속된 예수회에서 발행하는 해보지 시빌타 카톨리카 (Civilta Cattolica)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상처 입은 사람에게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당치를 물어보는 것은 쓸모없다. 우선 상처를 치료해야 한다”고 비유하며 “세세한 규칙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동성애자와 이혼한 사람, 중절 수술한 여성에 대해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의 공식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균형을 찾지 않는다면, 교회의 윤리체계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것이다”라며 표명했다.



교황은 7월 “만약 동성애자가 신의 길을 걸으며 선의를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를 재판할 권리가 없다”고 발언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일부 가톨릭 신자 사이에서는 교황이 취임 후 중절 수술 반대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었으며 이번 발언도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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