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사의표명, 법무부 “사퇴 종용 없어”-청와대 “사표수리 아직, 진실규명이 우선”
정치 2013/09/15 14: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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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혼외아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에도 여전히 정치권에서 큰 화두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지난 13일 오후 1시 20분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오후 2시 30분께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검찰총장은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법률도 그대로 적용했으며 그 외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서는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후 더 크게 번졌다. 언론과 온라인에서는 채동욱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조치’ 발표는 “법무부 장관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배후설’ 등을 일축했다.



법무부는 “언론보도 후 검찰로 하여금 객관적 방법으로 신속히 자체적으로 진상을 규명하도록 권유했으나 검찰에서는 현재 상황으로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진상 확인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진상규명 조치는 감찰 착수 전 단계로 법무부 감찰규정 제5조 등에 근거해 법무부 감찰관실에서 1차적으로 직접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배후설’은 ‘청와대’까지 연결되며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이 청와대 아니냐는 ‘배후설’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채동욱 검찰총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사표수리를 하지 않았다. 진실규명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15일 “진실이 규명되면 깨끗이 해결되는 문제”라며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몰아가 청와대에 책임을 물고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하는 등 본질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공직사회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채 총장의 사퇴에 청와대가 입김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게속 보여질 경우 국정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서둘러 차단하러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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