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한 채동욱 검찰총장, 퇴임식?인사?악수 없이 노트북과 서류가방뿐이었다.
정치 2013/09/13 18: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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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 청사 떠나는 채동욱 검찰총장

[디오데오 뉴스] 혼외아들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13일 오후 1시 20분께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후 시간 후 오후 2시 30분께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초장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지 1주일만으로 채 총장은 “오늘 검찰총장으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법률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그 외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채 총장은 ‘혼외아들 의혹’에 대해서는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혀둔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의혹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직분을 수행해 달라”며 검찰 조직에 당부도 남겼다.



이후 채 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지 1시간 30분여 만인 오후 4시 6분 검찰 간부 3~40명의 인사를 받으며 청사를 나섰다.



채 총장은 사퇴 압박 질문과, 법무부 감찰 지시 등에 대한 기사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현관에 모습을 나타낸 채 직원들에게 짧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청사를 떠났으며, 별도의 퇴임식도 없었고 배웅 나온 직원들과 악수 한 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으며, 짐은 직원을 통해 미리 내려 보낸 노트북과 서류가방 뿐이었다.



이후 채 총장은 차량을 타고 청사를 떠났지만 직원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대부분 채 총장이 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선 채 차량을 바라보고 있었다.



채동욱 검찰총장은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으로 지난 4월 4일 제 39대 검찰총장에 취임했으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12‧12, 5‧18사건, 현대차비자금 사건 등 대형수사를 진두지휘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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