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SNS 금지 해제? 각료 15명이 페이스북 시작
정치 2013/09/12 12:12 입력 | 2013/09/12 13: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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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페이스북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이란의 관료 15명이 인터넷 교류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현지 언론은 의회 인준을 통과한 각료 15명의 페이스북 계정을 테헤란에서 프록시(Proxy) 서버를 통해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반체제 활동을 막기 위해 2009년 이후 당국 규제로 페이스 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사용이 금지되었다.



온건파 로하니 대통령이 공약한 ‘표현의 자유 확대’에 이어 환영받은 한편 ‘국민들은 어떻게 접근하는가?’라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이 제재의 영향으로 부족하다’, ‘장기 온라인 매매는 사기임으로 요주의’ 등 이란의 보건장관은 규제 상 열람할 수 없는 국민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란의 전 정권은 지난 2009년 대선 이후 혼란이 이어져 인터넷 접속을 제한하고 페이스북과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BBC 이란어 서비스와 같은 웹사이트들을 차단한 바 있다. 그러나 젊은 층은 특수 소프트웨어 등으로 규제를 빠져나가 페이스북 계정을 둔 이란인이 1천7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란에서는 프록시 서버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한 우회 접속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각료가 스스로 이용하는 것이 공식적이 되는 건 처음으로, ‘규제해제의 전 단계일지도 모른다’고 이란 언론에서 기대되고 있다.



이란의 외교장관은, 유학 생활과 UN 대사 경험으로 미국 생활이 길며 미국 출생으로 페이스북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페이지 개설은 2009년이며 게시글 내용에 대해 열람자의 공감을 표시하는 ‘좋아요’는 17만 건 이상이다. 핵 교섭에 책임자이기도 한 장관은 트위터도 사용하며 주로 영어로 글을 게시한다.



외신들은 외교를 유연하게 진전시키는 신호라며 호의적으로 보도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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