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항의 퇴장 이대호 일본 누리꾼 ‘나 같아도 화났다 vs 한국 반칙 잘해’ 오묘한 반응
스포츠/레저 2013/07/29 15: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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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퇴장당한 이대호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이대호는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 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6회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원바운드로 떨어진 커브에 삼진 처리됐다.



이에 이대호는 삼진이 아니라 파울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릭스 모리와키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이대호를 타일러 벤치로 들어가려 했지만 심판에게 언짢은 말을 한 이대호에게 주심은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오릭스 코치진이 모두 뛰쳐나와 격렬하게 항의했고, 모리와키 감독 또한 주심의 가슴팍을 밀치며 항의했고 이에 주심은 폭행 혐의로 모리와키 감독 또한 퇴장을 지시했다. 이에 프로야구 데뷔 13년 만에 이대호는 처음으로 퇴장 당했으며, 평소 냉정하고 온화하다고 알려진 모리와키 감독 또한 현역 시절을 포함해 첫 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자 일본 네티즌들은 이대호 퇴장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의 대다수는 심판의 판정과 퇴장 명령이 잘못됐다고 비난하며 “이대호가 이렇게까지 화내는건 드문 일아다” “비디오를 보면 확실히 맞았다” “이건 확실히 심판의 오심이네” “승부에 영향이 없다고 이렇게까지 하는구만” “이건 심판이 완전 잘못한 건데”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대호의 이번 퇴장 명령에 대해 스포츠적인 관점이 아닌 일본과 한국의 관계와 반한감정 등으로 연결시켰다. 몇몇 누리꾼들은 “모욕적인 행위다” “한국인이잖아?” “한국인들은 반칙을 서슴없이 한다” “오릭스 팬들은 한국을 좋아해? 국적 바꿔라” “이대호 예전부터 싫었음” “한국인이면 한국에서 야구해, 일본 오지마 보기 싫으니까” 라는 등으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한편, 이대호와 모리와키 감독을 퇴장시킨 니시모토 주심은 과거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활동할 당시 홈런을 오심으로 단타로 둔갑시켜 2군인 이스턴리그로 강등된 적이 있는 심판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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