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페이스북 계정 탈퇴하며 시로 심경 밝혀? 누리꾼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스포츠/레저 2013/07/09 10: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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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축구선수 기성용이 말 많고 탈 많았던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했다.



지난 3일 트위터와 공개된 페이스북 계정에서 탈퇴한 후 비밀 페이스북 계정이 공개되며 큰 논란을 빚은 축구선수 기성용이 9일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까지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을 향한 불만과 조롱이 섞인 글을 담은 비밀 페이스북 계정이 논란이 일자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말을 건넨 후 비밀 페이스북 계정 프로필 사진을 음식 사진으로 변경하는 등 활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9일 결국 계정을 탈퇴했다.



그러나 탈퇴 직전 기성용은 이석희 시인의 ‘누가 그랬다’ 라는 제목의 시를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기성용은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라는 시의 전문을 게재했고 본인의 의견을 더하지는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이 글이 기성용의 심경을 밝힌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누리꾼들은 “조용히 살고 싶다” “죄송합니다. 라는 글 하나 쓰기가 힘드신지..” “무슨 뜻으로 저 시를 쓴 걸까요?” “나 상처 있는 사람이다 이런 거 말씀 하시고 싶으신 듯” “어찌됐든 이제 sns는 안 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한번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기성용은 주요 포털 사이트에 축구 칼럼을 기고하는 김현회 전문 기자에 의해 페이스북 비밀 계정이 밝혀지며 사건이 벌어졌다.



밝혀진 비밀 계정은 동료들과 가까이 지내는 몇몇 팬들과 따로 이야기를 나누는 계정이지만, 해당 계정에서 기성용은 최강희 감독에 대한 조롱 글과 무시하는 듯한 분위기의 글들을 게재해 충격을 줬다.



이에 기성용의 소속사 IB스포츠측은 처음에는 김현회 전문 기자에게 “사칭당한 것 같다”라며 발을 뺐지만 일이 커지자 “기성용 선수의 계정이 맞다”고 밝히며 기성용 선수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서 기성용은 “바르지 않은 저의 행동으로 걱정을 끼쳐드린 많은 팬들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개인 페이스북 글에 관련한 문제는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해당 페이스북은 1년전쯤까지 지인들과 사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공개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이유가 어쨌든 간에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해서는 안될 말들이 전해져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크셨을 최강희 감독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성용 선수의 비밀 계정까지 공개되는 것은 사생활 보호가 전혀 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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