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 김병만 “목숨 감수할 정도로 진심 다해” 논란 해명에도 ‘진정성이 사라졌다’
문화 2013/02/12 15: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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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정글의 법칙 공식 홈페이지

개그맨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여전히 누리꾼들의 마음은 바뀌지 않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SBS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조작 논란에 대해 첫 회부터 쭉 함께 촬영하고 있는 김병만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지난 5일 박보영 소속사 대표는 페이스북에 “개X 프로그램”이라며 “드라마보다 더하는구만~리얼 버라이어티 플러스 다큐? 먹기 싫은 거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 잡아서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다음엔 뉴욕 가서 센트럴파크에서 다람쥐 잡아라 XX아! 여행가고 싶은 나라 골라 호텔에서 밤새 맥주를 1000달러나 사서 마시고 이제는 아주 생맥주집. 대놓고 밤마다 술 먹네! 이게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나 주고 아주 XX들하네” 라는 글을 올리며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에 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해당 글이 퍼지며 큰 논란이 되자 SBS 측은 7일 오후 “‘정글의법칙 in 뉴질랜드’에 출연 중인 박보영 소속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촬영 팀이 폭우로 촬영을 긴급 철수하고 호텔에 임시 캠프를 마련해 머물고 있는 동안 사기 진작차원에서 스태프들과 맥주를 마셨지만 이런 일들은 촬영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일이다”라고 즉각 반박했고, 박보영 소속사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박보영 소속사 대표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은 조작 논란에 끊임없이 휩싸이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그간 ‘정글의 법칙’ 출연진들이 방문했던 곳들이 관광지 코스로 원주민들이 일정 금액을 받고 원주민 행세를 하는 곳이며, 방송에 내보낸 지도가 조작됐다는 등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며 프로그램 자체의 진정성이 사라졌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병만은 지난 11일 20여일 간의 뉴질랜드 편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공항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정말 목숨을 감수할 정도로 진심을 다했다고 자신한다”며 조작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병만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정말 먹을 걸 안 주냐’ 인 것 같은데 ‘정글의 법칙’을 20일 정도 촬영하는데 20일간 안 주지는 않고, 한 곳에서 5박 6일간 생존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반복하는데 그 중간에는 음식을 먹게 해 준다”라고 밝혔다.



또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고 재미를 위해서 원주민의 전통적인 것을 보여주기 위해 먹는 것”이라며 “중간중간 한 가지 미션을 끝내고 이동하는 사이에 먹는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촬영지가 관광코스라는 오해도 있는데 관광코스는 모든 사람이 쉽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지만 우리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든 길을 선택해 걸어간다”고 해명했다.



또한 “카메라 앞에서 100% 리얼은 없고, 연기자들은 제작진이 미리 답사를 다녀온 곳에서 숙제를 풀어 나간다. 그곳이 관광지라고 해도 우리는 제작진이 준 숙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집을 짓고 나무를 타고 사냥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병만은 “어떤 말을 해도 거짓말쟁이로 보이겠지만 연기자들은 생존을 위해 실제로 사냥을 하고 집을 지었다”라며 “남들이 하지 않았던 것, 보여주지 못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가장 리얼에 가깝게 촬영해왔다. 그 부분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며 말믈 맺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하다.



누리꾼들은 “진정성이 무너진거지” “조작 증거 사진 보면 기가 차는데?” “나레이션에서 굶는것처럼 하고 나와놓고는 이제야..” “출연진들 고생이야 의심치 않지만 제작진들이 과대포장한게 문제지” “박보영은 어떡하려나..”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보영은 “고생할 걸 알고 갔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힘들었고, 징징대는 내 모습이 중간에서 오해가 없도록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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