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주장에 주목 “무한도전의 음원시장 진출은 대기업 문어발식 경영?“
연예 2013/01/17 18:04 입력 | 2013/01/17 18: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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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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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한국연예제작사협회(연제협)가 보도자료를 통해 MBC ‘무한도전’이 발표한 음원 열풍에 거부감을 드러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들은 “방송사가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 시장를 잠식하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어떤가요’를 통해 박명수가 작곡한 6곡의 음원을 발표했다. 해당 음원들은 방송 직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성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차트를 싹쓸이했다. 이와 관련해 17일,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1월 3주차 다운로드 1위는 38만6,986건을 기록한 정형돈 ‘강북멋쟁이’가 차지했다. 또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는 다운로드 24만8,201건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16일, 연제협은 이번 무한도전 음원의 영향력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 거부감을 내비쳤다. 일단 연제협은 국내 연예•음악 산업을 주도하는 음반 및 공연제작자, 매니지먼트 사업자 350여 명을 회원사로 한 단체다. 또한 매니저도 3000여명이 소속돼 있다.



그들은 성명에서 “방송사가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 시장를 잠식하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며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제협의 맹정호 부회장은 “미디어가 음원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내수 시장이 빈약한 대중음악은 갈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 2011년 계열사 imbc를 통해 막대한 음원 수익을 거둬들였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1년 imbc는 ‘나는 가수다’ 및 ‘무한도전’ 등에서 발표한 음원을 통해 1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금도 정형돈의 ‘강북멋쟁이’는 소녀시대의 ‘I got a boy’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연제협은 방송가의 음원시장 잠식에 대해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허나 일각에선 연제협 또한 일종의 대기업이라고 꼬집었다.



[디오데오 뉴스=김동호 기자]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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