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전구속영장 청구…조현민은 반성빠진 반성문 논란 “그 언니에 그 동생”(전문)
정치 2014/12/22 17:30 입력 | 2014/12/22 18: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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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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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불거진 대한항공 문제에 대해 “한 사람이 아닌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땅콩 회항’으로 슈퍼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대한항공의 광고․SNS 및 커뮤니케이션전략담당 겸 여객마케팅 담당으로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와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부문 총괄인 조 전무는 17일 마케팅 분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것에 대해 “자격이 있느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면서도 “이유 없이 맡은 것은 아니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조 전무는 메일에서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강조하며, “저부터 반성한다. 대한항공처럼 큰 조직일수록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무의 이 같은 이메일 발언에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29세에 상무보로 승진해,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과거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세였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해 스스로를 낙하산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갑질과 대한항공의 연이은 문제에 등 돌린 여론에 조현민 전무는 반성인 척 반성 아닌 반성 없는 반성문이 맞물려 비난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에 최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 내용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 드릴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간다”는 글의 ‘드릴려고’의 맞춤법 실수와 과거 조현민 전무의 ‘명의회손’ 오타 일화를 묶어 인터넷에서는 ‘재벌오너의 수준이 이정도’라는 비난과 함께 패러디와 풍자가 넘치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마카다미아 회항’ 사건 이후 여 상무(57)를 통해 사무장 등 직원들에 대한 조치 상황과 국토부 조사와 관련한 내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건의 은폐‧축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 상무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삭제됐던 문자메시지와 SNS 메시지 등 복구한 통신 기록에서 조 전 부사장에게 보고한 객관적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이 직접 지시를 내리지 않았어도 수시 보고를 받아 사정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증거인멸교사’ 혐의 적용이 불가피하는 입장으로 22~23일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 차원의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다른 임직원들의 추가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



조현무 발언 논란에 네티즌들은 “조양호 회장 자식농사는 망친 듯”, “조현아나 조현민이나, 그언니에 그 동생 둘이 똑같네”, “모든 임직원의 잘못? 문제의 핵심을 모르는 듯”, “재벌이라고 다 똑똑한건 아닌 듯”, “역대급 맞춤법 오류, 니가 하면 실수 내가 하면 실력?”, “마케팅 총괄 맡은 이유 본인만 모르시는 듯”, “아버지 회사에 기름 붓고 불내는 자매, 정신 좀 차려라”, “조현민 반성문, 제목과 다르게 내용엔 반성없이 직원들에게 잘못 미루는 느낌”, “조현아 조현민 자매아니랄까봐 티 내네”, “조현아와 조현민은 서로 돕는건지 배틀하는건지, 둘을 믿고 회사를 어떻게 맡긴거지?”, “팀킬의 좋은 예”, “동생이 언니 죽이는 막장 드라마야 뭐야”, “조현민 때문에 진에어까지 조마조마 하겠다”, “직원들이 명의회손으로 고소해야할 판”, “모든 임직원이 아니라 모든 조씨 일가의 잘못으로 지금이라도 수정해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 조현민 전무 반성문 전문



우리 ○○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Korean Air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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