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명실상부한 범야권 후보임을 각인시켜···’
정치 2012/09/26 14:33 입력 | 2012/09/26 15: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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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대선출마를 발표하던 안철수 후보/ (오른쪽)사진출처=안철수 후보 대변인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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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이외수씨 자택을 방문하여 환담을 나누고 있는 박근혜 후보. 출처: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중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아래)이외수 트위터 캡처

대선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추석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오늘(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고향인 부산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참배 후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노 대통령의 사저에 들러 권양숙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출마 선언 다음날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처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하마을은 친노(친노무현)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진보층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이에 안 후보는 이번 방문을 통해 명실상부한 범야권 후보임을 각인시키고,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부산ㆍ경남(PK) 지역의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에 뒤질새라 진보진영의 최대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도 추석 연휴 중 경남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부산으로 이동,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이는 부산고 재학생의 부친이 안철수캠프의 페이스북에 “학교를 찾아주면 아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고 요청해 이뤄진 것. 이후 안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들을 만나 격려하고, 고향집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한편 보수진영의 대표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어제(25일) 강원 화천군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을 방문해 소설가 이외수 씨를 만나 “문화가 국민을 통합하는 구심점이 된다. 국민행복을 모색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이 씨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에 조언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고, 어떤 정당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도울 것이다. 국민을 위해 박 후보가 하는 일도 돕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이외수씨와 찍은 사진을 각각 비교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두 사진에서 이 씨의 상반된 표정이 화재가 되고 있다. 사진을 살펴보면 이 씨가 문재인 후보와 찍은 사진에서는 활짝 웃는 모습인 반면, 박근혜 후보 옆에선 살짝 거리를 유지한 채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 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26일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것의 영향인 것. 2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4~25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자대결구도에서 박근혜 후보는 36.0%로 전일보다 0.4%p 감소했으나 직전 조사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또한 야권 2인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31.9%로 전일보다 0.1%p 감소했고, 문 후보도 20.3%로 전일보다 0.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허나 ‘박근혜-안철수’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는 40.9%로 전일과 동일했지만, 안 후보는 51.7%로 전일보다 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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