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전격 은퇴선언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추억
스포츠/레저 2011/06/02 09:59 입력 | 2011/06/02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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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시사한 샤킬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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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 샤킬 오닐을 내세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리복 펌프



'공룡센터'로 불리며 90년대와 2000년대 미국프로농구(NBA)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 샤킬 오닐(39. 보스턴 셀틱스)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격적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일(한국시간) 오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은퇴를 언급, 선수 생활을 그만둘 것임을 알려왔다. 그는 글과 함께 올린 동영상을 통해 "공식 인터뷰가 아닌 이곳에서 은퇴 소식을 먼저 알리는 이유는 팬들 때문이다"며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은퇴선언의 이유를 설명했다.



1992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닐은 19시즌 동안 1207경기에 출전해 평균 23.7득점 10.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NBA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국내에 NBA 열풍이 한창이던 시절, 마이클 조던을 내세운 나이키만큼이나 오닐의 별명인 '샤크'를 내세운 농구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신발에 달린 에어펌프는 하나의 트레이드마크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다. 덕분에 그와 용품계약을 했던 '리복'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당시 그를 지명했던 올랜도는 1000분의 1이라는 가장 희박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명하는 행운을 누려, 그해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급부상했을 만큼 그의 임팩트와 스타성은 강했다.



그의 선수생활 최고 정점은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코비 브라이언트(33)와 함께 연속으로 NBA무대를 3번이나 제패했던 2000년대 초반이다.



20대 시절 상대 수비를 뚫고 강한 덩크로 백보드를 수차례 깨뜨리는 장면은 지금도 올드 NBA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한때는 자신이 직접 래퍼로 나서 음반을 발표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 자신의 끼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마이애미에 몸담으며 한 번의 우승을 더 경험했지만, 노쇠화를 막을 수 없었던 오닐은 이후 해마다 유니폼을 갈아입는 '저니맨'으로 말년을 보내야만 했다. 현 소속팀 보스턴은 그의 6번째 팀이다.



오닐은 NBA 우승 4회와 NBA 결승전 MVP 3회, 정규시즌 MVP 1회, 올스타 15회, 올스타 MVP 3회, 신인상, 득점왕 2회를 수상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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