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또 보크판정, 일본야구 스타일과의 싸움
스포츠/레저 2011/03/28 10:34 입력 | 2011/04/12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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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박찬호(38)에게 보크라는 말은 이제 지긋지긋할 듯 하다.



27일(고베)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박찬호는 4회에는 지금까지 몇번이나 지적됐던 보크로 1실점(만루상황), 5회에는 적시타를 얻어맞고 1실점했다. 등판결과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보크를 범한 이후 루상에 주자가 없는 가운데서도 세트포지션 상태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보크에 대한 일본룰의 부담감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현재까지 박찬호가 시범경기에서 지적당한 보크는 총 5개.



지난 2월 말 있었던 경기에서도 한 이닝 두 개의 보크를 범하는 등 자신의 투구스타일이 끊임없이 일본의 경기운영 스타일과 충돌하고 있다. 인터벌이 길고 특히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이 긴 일본 투수들이 특징에 박찬호가 빨리 맞춰가는 것이 급선무일 듯 하다.



박찬호가 하루 빨리 시정해야할 문제점으로 현지 언론들도 보크를 꼽았다. 몸에 밴 습관을 한순간에 고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개막전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전 선발 예상선수에 이름을 올린 테라하라 하야토(28)의 페이스 상승이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제외하고 다른 부문은 적응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시범경기 초반과 비교했을때 구위도 올라왔고, 일본타자들의 타격성향도 어느정도 파악됐다는게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평가다.



4월 12일 개막일까지 보름여를 남겨둔 지금, 앞으로 박찬호는 한차례 정도 더 선발로 투입돼 마지막 점검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광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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