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평택서 시신으로 발견…용의자,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자살한 듯
사회 2015/07/15 14:45 입력 | 2015/07/15 14: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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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20대 여성, 평택 배수지서 시신으로 발견
수원 여대생 실종 사건, 용의자·피해자 모두 숨진 채 발견…차량서 발견된 머리카락·혈흔 얼룩 결과 이르면 16일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수원에서 납치·실종된 20대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기 수원시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15일 오전 평택시의 한 배수지에서 발견됐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평택 진위면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진위배수지에 유기된 A(22·여·대학생)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A씨가 실종된 지 33시간, 납치·살해 용의자 윤모(46)씨가 강원도 원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지 16시간여 만이다.

앞서 경찰은 용의자 윤씨의 차량 동선을 추적하던 중 전날 오전 1시 35분과 오전 4시 30분 오산시 갈곶삼거리에 설치된 평택 방면 CCTV에 윤씨의 차량이 두 차례에 걸쳐 같은 방향으로 지나가는 장면을 확보했다.

시신은 실종 당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은 상태로 배수지 주변 배수로에 유기돼 있었으며, 발견된 장소는 용의자 윤씨가 건설회사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A씨와 남자친구 B(22)씨에게 접근, B씨를 다른 곳으로 유인한 뒤 A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으니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워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둘 다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사라지고 난 뒤 1시간여 지난 오전 1시 18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윤씨가 술에 취한 A씨를 부축한 채 건설회사 건물로 끌고 가 3층 남자화장실에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3층 화장실 내부 바닥 타일이 다수 깨져있고 좌변기가 움직일 정도로 바닥과 접착 부분이 분리돼 있는 등 두 사람이 격한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왼쪽 신발 한짝도 여기서 발견됐고, 윤씨가 집에다 벗어놓은 옷에도 몸싸움의 흔적이 역력했다.

피해자 A씨의 성범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윤씨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A씨가 반항하자 살해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윤씨는 시신 유기장소를 둘러본 후 강원도 원주를 거쳐 충북 충주댐을 경유한 뒤다시 원주 귀래면의 한 저수지로 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당일 오전 0시께 A씨를 납치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1시간 뒤 A씨를 들쳐업고 나오는 장면이 건물 외부 방법용 CCTV에 찍혔다. 용의자가 사망해 공소권이 없는 사건이어서 유족 동의를 거쳐 A씨 시신 부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윤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해 국립과학연구원에 감정 의뢰한 머리카락과 혈흔 얼룩 결과는 16일 오전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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