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김수현-전지현, 中 생수 광고 ‘동북공정’ 논란에 비난 뭇매
정치 2014/06/20 17:48 입력 | 2014/06/23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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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

[디오데오 뉴스]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한 중국 생수 광고모델로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19일 중국 대기업인 헝다(恒大)그룹의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광천수의 광고모델로 한류스타 김수현과 전지현이 발탁돼 최근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제품에 백두산이 중국 장백산으로 표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에 대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칭바이산이라는 명칭 자체가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표적인 한류스타들이 이에 이용됐다는 주장이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이 2002년부터 5년간 진행한 국책 연구 사업을 가리킨다. 중국은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 등 우리 역사를 고대 중국 동북지방에 속한 지방 정권의 역사로 편입하는 등 왜곡하고 있다.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지자 두 배우 소속사는 해명과 함께 논란 진화에 나섰다. 출원지 표시가 장백산이라고 표기된 것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당초 광고 계약을 맺을 때는 ‘헝다생수’라는 상품명만 알고 있었다. 애초에 세밀하게 확인했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죄송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이미 촬영을 마친 생수 광고 방영에 대해 “중국 광고회사 측과 논의 중이다. 정리되는 대로 상황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은 한 매체를 통해 “‘헝다생수’ 모델로 계약을 한 것이다. 원천지까지 확인을 못했다”라며 “정치적인 부분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장백산’ 문제를 언급한 게 아니지 않나. 광고와 역사의식을 연관 짓는 것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광고 계약에 대한 변동은 아직까지는 없다”라고 밝혔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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