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정몽준 인터뷰 눈길… "우리 손사장님" 묘한 신경전?
정치 2014/05/13 10: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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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해당 영상 캡쳐

[디오데오 뉴스] JTBC ‘뉴스9’ 정몽준 인터뷰가 화제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는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아들 발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셨을 거라 오늘은 묻지 않겠다”며 “부인 김영명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집사람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는 게 텔레비전에 자막으로 계속 나오더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구당 당협에서 집사람을 초청해서 남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 것이다. 집사람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며 “마지막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그 문장에는 내 이름은 전혀 안 들어가 있다”고 해명했다.



또 “고발했다니까 그것이 뉴스가 되고 모르는 분들은 집사람이 돈 봉투라도 많이 돌렸나 보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더라. 누가 고발하면 언론에서는 보도할 수 있겠지만 ‘정몽준 의원 부인 고발당했다'’조금 더 신중하게 해줄 수 없는지…”라며 “언론에서 보도할 때 정말 무슨 큰 범죄를 저지른 것같이 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는 “정몽준 의원의 부인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라고 말했다면 그건 김황식 총리를 뜻하지는 않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하며 “JTBC 기자가 선관위에 물어보니 후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자가 선거운동을 한 것은 일반인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과 같기 때문에 법 위반에 해당된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재차 물었다.



질문이 이어지자 정몽준 의원은 “우리 손 사장님”이라며 손석희 앵커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현재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 앵커이자 JTBC 보도담당 사장이다.



정 의원은 “선거 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이런 게 굉장히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선관위 쪽에 저희도 물어봤는데 분명히 경미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손석희 앵커는 “선관위 내에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니 나름대로 결정해서 결론을 얘기한 것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손석희 앵커는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책임론’에 대한 정몽준 의원의 생각을 묻자 정 의원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말(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한다)은 신중히 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확한 말이 어떻게 됐는지를 알아본 뒤 말하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보훈처장의 말을 굳이 빌지 않고 ‘정부책임론’에 대한 정몽준 후보의 개인적 생각은 어떠냐”고 질문하자 정몽준 후보는 “‘미국은 큰 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는데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못하냐’는 말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박원순 시장과의 일대일 토론을 제안하자 정몽준 의원은 “그런 기회를 준다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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