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물건 훔친 대학생 4명 화형 영상 유투브 게재..‘오히려 절도범으로 몰린 것?’
정치 2012/10/09 15:56 입력 | 2012/10/09 16: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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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4명의 대학생이 화형에 처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유력 언론 BBC는 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경찰이 남부 포트 하코트의 알루마을에서 남자 대학생 4명을 집단 폭행하고 화형에 처한 혐의로 마을 지도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경찰의 치안력에 실망해 직접 범인들을 붙잡아 자체 처벌을 통해 경종을 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숨진 대학생들이 노트북과 휴대폰을 훔쳤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끔찍한 폭행을 당했고 결국 화형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숨진 4명이 살아서 화형 당하는 장면을 마을의 한 주민이 유투브에 고스란히 올려놓은 것.



유투브 영상에서 화형 전 4명의 남자 대학생들은 벗겨진 상태로 목에 타이어를 걸치고 누워있으며, 움직이지 못하는 대학생들에게 주민들은 각목으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했다. 또한 길바닥에는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로 젖어있는 상태였고, 결국 4명의 대학생들이 불에 타는 끔찍한 장면으로 끝이 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숨진 대학생들의 지인은 BBC를 통해 친구들이 채무자에게서 돈을 받기위해 학교 캠퍼스를 떠났다가 절도범으로 몰린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리버스주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현재 리버스주 경찰은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밝히며 “유투브에 영상을 올린 사람을 찾아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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