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하경제 활성화한다?”…잦은 말실수로 대통령 자질논란 확산
정치 2012/12/11 11:18 입력 | 2012/12/11 1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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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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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자,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양성화한다는 말을 활성화로 잘못 표현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허나 이미 박 후보의 잦은 말실수가 대통령 자질논란으로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앞서 10일 박 후보는 토론 중 복지재원 마련에 대해 “정부가 자의적으로 쓸 수 있는 재량 지출을 줄이고 ‘지하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연간 27조원씩, 5년 간 13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허나 지하경제는 비자금이나 마약·조직 폭력배 자금 등 세금을 불법적으로 탈루하는 경제를 의미한다. 이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결국 세금 탈루를 부추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1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가 “지하 경제를 양성화한다는 말을 ‘활성화’로 잘못 표현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이어서 “양극화 문제라는 것은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나 다 실패했다”며 “토론에서 앞으로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고 축소할지를 공방했으면 좋았을 텐데, 자꾸 과거를 갖고 얘기하니까 자연적으로 노무현ㆍ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이 서로 공방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 후보와 대립했던 ‘기존 순환출자 해소’문제에 대해선 “박 후보로서는 지금 현 단계에서 어렵지 않겠느냐고 해서 수용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에 당선돼서 이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면 기존 순환출자 문제도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 박 후보의 말실수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보이지만, 그의 잦은 말실수가 대통령 자질 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한편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이 전국 시청률 34.7%를 기록했다. 11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KBS 1TV가 20.8%로 가장 높았고 SBS 7.8%, MBC 6.1% 순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업체 TNmS 기준으로는 전국 기준 37.9%를 기록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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