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vs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무색한 ‘졸전’…경기 내용은 최악, 돈은 최고 “2700억짜리 자장가”
스포츠/레저 2015/05/04 12:3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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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영상 캡처


메이웨더 판정승, “이런 경기를 5년이나 기다렸다니”…파퀴아오 “어깨 부상, 전력 다 못해”
‘세기의 졸전’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싱거운 판정승…허무하게 끝난 빅매치, 재대결할까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경기가 연일 화제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38)가 8체급 석권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37)를 꺾고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세계복싱기구·세계복싱협회 웰터급(66.7kg) 통합 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는 12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파퀴아오에 승리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48전 전승, 파퀴아오는 57승 2무 6패가 됐다.

파퀴아오의 주먹을 메이워더는 대부분 피했고, 1라운드 메이웨더는 다소 공세적인 자세를 보여 관중을 환호케 했으나 그게 다였다. 메이웨더는 화끈한 승부대신 적시 적소에 펀치를 날리는 영리한 승부를 택했다.

복싱 통RP 업체 컴퓨복스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유효타 수(148-81)는 물론 총 펀치 시도 횟수(435-429)에서도 앞섰다. 정차 시도에서는 168-236으로 뒤졌으나 성공 횟수는 오히려 앞섰다.

‘세기의 복싱 대결’로 관심을 모은 두 선수의 경기는 마지막 12라운드까지 화끈한 장면없이 끝나 실망의 목소리와 함께 재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가 끝난 후 마이크 타이슨은 “이런 경기를 보려고 5년을 기다렸다니”, 오스카 델라 호야는 “팬들 입장에서는 돈 값하는 ‘액션’으로 가득 찬 경기가 펼쳐져야 한다고 본다. 도망다니는 복싱에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졸전을 비판하는 트윗을 남겼다.

네티즌들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드는 자장가 경기”, “돈벌이 쇼”, “메이웨더는 도망만 다니다가 대전료를 얼마나 받는거냐”라고 지적하며 두 사람의 대결에 일침을 가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12라운드까지 치렀다고 하기에는 경기가 끝난 후 두 선수 모두 상처없이 깨끗한 얼굴과 힘이 남아도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과는 달리 돈은 최고였다.

메이웨더 1억5천만달러, 파퀴아오 1억달러 등 총 대전료만 2억5천만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며, 유료시청자수와 유료시청수입은 아직 집계가 덜 됐지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편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패한 파퀴아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3주 전에 훈련 캠프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고통이 심각해서 경기를 미루는 방안도 고려했다”며 “1주일 정도 지난 뒤 어깨가 점차 나아져 그냥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파퀴아오는 이어 “3라운드 들어 어깨에 다시 통증이 찾아왔다. 어깨 때문에 내가 하고자 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나 역시 부상을 달고 이번 경기에 임했다. 만약 파퀴아오가 이겼다면 나는 그가 더 나은 선수라는 점을 인정하며 존중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나는 언제나 이길 방법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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