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연평도 방문, 박근혜 지원 사격? ‘NLL 공방으로 껄끄러운 이때···’
정치 2012/10/19 11:03 입력 | 2012/10/19 11: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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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해 최북단 연평도 연평부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청와대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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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에서 개최한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 대회에 참석한 대통령 후보들. 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NLL 논란으로 여야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를 방문했다. 이에 이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박근혜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1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5㎞ 떨어진 연평도를 방문했다. 그는 연평도 관측소에서 전방을 주시하며 “통일이 될 때까지 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나 대선을 앞두고 NLL관련 ‘노무현·김정일 비밀대화록’의혹으로 민감한 시기라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앞서 12일 NLL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의혹과 관련된 사람들이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 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NLL을 지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확실한 안보관을 드러내면서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보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최근 ‘노크 귀순’과 2주년을 맞는 ‘연평도 포격’사건을 앞두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NLL을 ‘미군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유령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한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행보라는 것이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경선 후보가 이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에 대해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이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색깔공세와 종북공세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앞서 14일 이 후보는 NLL 논란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은 (미군이) 일방적으로 그은 선”이라고 말했다며 “NLL 침범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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