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합’ 내세우며 진보를 감싸 안는 행보···호남민심 잡을까?
정치 2012/10/17 12:19 입력 | 2012/10/17 13: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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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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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국립4·19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통합으로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이번 선거의 슬로건인 ‘대통합’을 내세우며 진보를 감싸 안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17일 김대중 대통령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박 후보가 참석한 것. 특히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가 함께 참석해 묘한 풍경이 연출됐다. 박 후보와 다른 길을 걸어왔던 그들이 박 후보와 함께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자체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호남에서 한번도 10%의 지지율을 넘지 못했다. 심지어 큰 차이로 대통령에 선출된 이명박 후보도 세 지역 평균 8.9%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이번 행보가 호남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단장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 부위원장과 옛 동교동계 의원이 새누리당에 왔다는 것 자체로 호남에서 대화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한 부위원장도 “과거보다는 호남인이 지역감정에 덜 영향을 받고 깨어 있는 정신으로 투표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췄다.



한편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모든 구도에서 대폭 상승했다. 박 후보가 다자구도에선 여전히 압도적으로 앞서나갔고, 양자대결은 ‘박근혜(43.6%)-안철수(49.9%)’, ‘박근혜(48.2%)-문재인(44.5%)’로 문 후보를 추월하고 안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것이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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