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단일팀 중원을 장악할 기성용’홈 관중 텃새 카리스마로 잠재워라’
스포츠/레저 2012/08/02 12: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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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셀틱홈페이지

조1위를 해야 순탄한 미래가 보장된 가봉과의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에 두각을 나타낸 선수를 꼽으라면 기성용 선수와 밖에 없었다.



1일(현지시각) 대한민국과 가봉과의 경기는 8강 진출을 넘어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에게는 조1위를 해야 했지만 안타깝게 득점 없이 0대0으로 비기면서 조2위로 강팀 영국 단일팀과 맞붙게 됐다.



기성용은 지난 스위스와의 일전에서 안면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붕대를 얼굴에 감은 채 그라운드에 출전했다. 후반에는 부상 때문에 감아놓은 붕대가 갑갑 했던지 경기가 안 풀려 답답했던지 붕대를 풀어버리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공격에 나선 구자철과의 스위치 플레이도 빛이 났다. 기성용이 공격하기 위해 전방으로 올라가면 구자철이 뒤로 물러나 중원라인을 든든히 버티고 있어 상대가 역습을 쉽게 할 수 없었다.

기성용이 중원에서 가로챈 볼을 전방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에게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연결하는 등 경기가 흐를수록 두 선수간의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홍명보 감독도 8강행이 확정된 경기 직후 “영국 단일팀과의 대결을 정면 돌파 하고 싶다”고 밝혔고 “토너먼트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의 중원을 중심으로 공격의 날카로움을 재정비해 나선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영국은 완벽한 팀이 아니며 여러팀을 하나로 만든 올스타 같은 단일팀으로 개개인의 역량은 출중하지만 조직력이 불안한 점을 우리가 노려볼만하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홈 관중의 응원과 텃새를 이겨내야 하고 장거리 이동으로 고갈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김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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