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성룡 아들 방조명 징역 6개월, 다음달 18일 출소 “왜?”…성룡 재판 불참
정치 2015/01/09 18:08 입력 | 2015/01/09 18: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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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팡쭈밍 웨이보/디오데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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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둥청구인민법원 웨이보



방조명, 대마초 흡입 및 장소제공 불구 징역 6개월․벌금 선고 ‘유명인 봐주기? 솜방망이 처벌 논란’…성룡 “항소 절대 안 한다”



청룽 아들 팡쭈밍 , 징역 6개월 선고…"기존 수감기간 인정, 35일 후 나온다" 2월 18일 출소




[디오데오 뉴스] ‘마약혐의’ 청룽(성룡)의 아들 팡쭈밍(방조명)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9일 오전 9시 30분 중국 베이징 둥청구인민법원(동성구인민법원) 제2법정에서 마약 흡입 혐의로 기소됐던 팡쭈밍에 대한 법원 심리가 열렸다.



베이징시 둥청구인민법원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청룽 아들 천쭈밍(팡쭈밍 본명)이 오전에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과 벌금 2천위안(한화 약 35만 1540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법원 판결에 따르면 “유기징역의 형기는 판결 집행일로부터 계산하지만 판결 집행 이전에 수감된 자는 그 기간을 형기에 포함한다”고 전해 팡쭈밍은 35일 뒤인 2월 18일 석방된다.



팡쭈밍은 이날 검찰 측 기소내용을 모두 인정했다. 팡쭈밍은 최종 진술에서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 가족과 친구들이 더 실망하지 않도록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콩 출신 세계적인 스타 청룽의 아들인 팡쭈밍은 2004년 영화 ‘트윈 이펙트2’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지난해 8월 마약 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이를 흡입한 혐의 등을 받았으며, 100g 이상의 마리화나를 숨겨놓고 있다가 공안에 적발돼 중화권이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팡쭈밍은 소변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유치장에 구금됐다. 중국 형법에서는 마약을 흡입․주사할 장소를 제공한 사람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3년 형을 선고할 수 있다.



팡쭈밍과 함께 체포된 대만 출신 청춘스타 커전둥(가진동)은 14일간의 구류처분을 받고 이미 풀려났다.



한편 청룽은 팡쭈밍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다. 중화권 언론은 청룽의 참석 여부에 여러 가지 추측을 제기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며 이른 새벽부터 베이징 법원 주변을 둘러쌌다.



지난 6일 청룽의 절친 홍콩 유명 영화배우 쩡즈웨이(증지위)는 영화인 만찬회에서 “청룽이 팡쭈밍 재판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아들을 그리워하며 보고 싶어한다. 청룽은 팡쭈밍이 수감된 후 책도 많이 읽고 성실한 생활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번 일이 아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을 거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며 청룽의 재판 참석을 알렸으며, 그 다음날 청룽이 베이징으로 떠나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청룽이 팡쭈밍의 재판 방청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며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팡쭈밍의 소속사 측도 “청룽이 바쁜 일정 탓에 팡쭈밍 재판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룽이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은 맞으나, 팡쭈밍의 재판에는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청룽 측 관계자는 “청룽은 최근 팡쭈밍의 변호사를 만나 아들의 형량 단축을 시도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청룽은 1심 판결에서 공정한 형량 구형이 선고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만약 생각보다 높은 형량이 나오더라도 ‘그건 아들이 감당할 몫,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팡쭈밍의 마약 사건이 터진 후 청룽은 자신의 웨이보에 “공인으로서 부끄럽고 아버지로서 끔찍하다”고 공식 사과했으며,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그 이후에는 부끄러웠다. 지금 받는 처벌은 잘못에 대한 응분의 대가. 유명인이기 때문에 더욱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청룽은 ‘마약퇴치’ 홍보대사 신분이었기 때문에 아들의 마약 범죄 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졌다고 중국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룽은 “처음에는 너무 부끄럽고 가책을 느껴 홍보대사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경우 마약업자들한테 굴복한 셈이 된다”며 평생토록 마약퇴치 홍보대사 활동을 희망하면서 팡쭈밍도 출소한 뒤에 뼈아픈 경험을 전해주는 홍보대사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김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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