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우스, 표민수 감성 + 시트콤 웃음 "유쾌하고 싱싱해" 호평 타고 시청률 상승?!
문화 2010/05/19 10:46 입력 | 2010/05/19 10: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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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연출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표민수 감독과 '크크섬의 비밀' '지붕뚫고 하이킥'의 송재정 작가가 만났다. 두 명의 '프로'가 만난 '커피 하우스'는 드라마와 시트콤의 매력을 적절히 섞어 새로운 '맛'의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17일 첫 방송된 SBS '커피 하우스(극본 송재정 연출 표민수)'는 '커피'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과 보이시한 매력의 여주인공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커피 프린스 1호점'과 비교대상이 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커피 하우스'는 '커피 프린스'와도, 여타의 로맨틱 코미디와도 닮은꼴이 아니다.



커피 하우스의 매력은 톡톡 튀는 캐릭터와 다양한 에피소드에 있다. 강지환이 연기하는 준수는 기존 드라마의 까칠남과 달리 사람들앞에서는 웃는 얼굴로 예의를 지키는 캐릭터이고 잘나가는 출판사 사장인 서은영(박시연)도 '완벽녀'가 아니라 허술하고 아직은 철이 좀 덜든 인물이다. 은영을 두고 준수와 경쟁하게 되는 한지원(정웅인)도 완벽한 스펙과 달리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뻑'의 소유자로 '왕자님'이 아니라 '느끼한 전 약혼자'로 그려진다.



기존 드라마의 주인공과 달리 어딘가 한군데씩 핀트가 나간 이들은 현실에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통해 엮인다. 화장실에 갇힌다던지 떨어질뻔한 여자 주인공을 남자 주인공이 구해준다거나 어리바리한 여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의 장난에 늘 속아넘어가는 등의 에피소드들도 드라마 보다는 시트콤에 가깝게 연출된다. 자연스럽지만 웃음을 강조하는 사건의 연속에 시청자들은 호평과 웃음을 보내고 있다.



연기자들의 호연도 조화롭다. 처음으로 발랄하고 코믹한 연기로 변신을 선언한 박시연과 까칠한 성격을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하고 있는 강지환, 첫 연기 도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이는 함은정과 시트콤, 드라마를 통해 쌓아온 코믹 내공과 연기력을 발산하는 정웅인은 물론 정준, 박재정, 정수영 등 감초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표민수 PD는 "시트콤은 캐릭터에 배우의 실제 모습을 투영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작업이 이루어졌다. 배우들이 자신의 직접 소품을 챙겨오는 등 열의를 보여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 이어 "프로를 향해가는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를 가볍고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다.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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