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임병장 응급실 도착 장면 ‘대역’ 사용해…모포 덮은 인물은 가짜
정치 2014/06/24 16:5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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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 응급실로 이송된 임병장이 본인이 아닌 ‘대역’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GOP 22사단에서 총기 난사 범행을 일으킨 뒤 도주 중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로 실려 간 임병장의 모습이 본인이 아닌 ‘대역’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군 당국은 소총으로 자해를 시도한 임병장을 군 응급차량에 후송시켜 민간병원 응급실 앞에서 모습을 공개했고, 임병장은 들것에 실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파란색 모포를 뒤집어 쓴 채였다.



그러나 실제로 들 것 위에 실린 인물은 임병장 본인이 아닌 대역이었으며, 실제 임 병장은 다른 통로를 이용해 응급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언론에 공개된 모습이 대역이었음을 시인하며 “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내용이 국군강릉병원장인 손모 대령에게 보고됐고 그렇게 하기로 협의가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구급차 4대를 준비해 2대는 아산병원으로, 2대는 동인병원으로 가게 했다”며 “아산병원에서도 진짜 임 병장이 탄 119 구급차는 지하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다.



국방부 측은 “아산병원은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아 구급차가 들어가기 어려웠고 임 병장의 혈압도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며 “이런 점 때문에 아산병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임병장이) 자해한 몸의 위치는 옆구리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왼쪽 가슴 위쪽과 어깨 사이에 맞았다. 심장에 가까운 위치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임 병장 생포 당시 응급후송 병원이 처음에는 국군강릉병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강릉 동인병원으로 변경한 뒤 다시 강릉 아산병원으로 정정했다. 이는 취재진이 몰리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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