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참회 기자회견 전세계 생중계···반응 엇갈려
문화 2010/02/20 11:30 입력 | 2010/02/20 11: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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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com

20일 새벽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들과의 불륜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



우즈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데베드라비치 자택 인근 TPC 소구래스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즈의 모친을 비롯한 4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우즈의 아내 엘린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즈는 "나는 불륜을 저질렀다"고 불륜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었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자신의 과오를 거듭 반성했다.



이어 "나의 명성과 함께 온 유혹을 즐길 자격이 있었다고 느꼈다. 그 행동은 오직 나 혼자 모두 책임져야 할 일이다. 이기적이고 남들을 속인 행동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의응답 없이 우즈가 10여 분동안 회견문 낭독을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기자회견에 대한 전 세계 팬들의 반응은 현재 엇갈리고 있다.



우즈의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는 "우즈를 비롯한 그의 가족들을 여전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그가 예전처럼 다시 골프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우즈의 깜짝 기자회견으로 인해 이날 치러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가 상대적으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우즈의 불륜 스캔들이 터진 후 가장 먼저 후원을 중단한 업체가 바로 이번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의 후원사인 액센츄어라는 점에서 우즈가 이날 기자회견을 연 것은 치졸한 복수라는 지적도 있다.



한편, 기자회견이 직후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이 우즈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53%가 '노'라고 응답했다.





임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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