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다음번엔 '아빠' 차태현의 남우주연상을 위해 연기하겠다"(말말말)
문화 2009/12/03 11:35 입력 | 2009/12/03 11: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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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국영화를 정리하는 제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충무로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한 시상식에서 별들의 감동적이고 재치있는 말들도 쏟아졌다.



"다음번에는 아빠(차태현)의 남우주연상을 위해 연기하겠다"(박보영)='과속 스캔들'로 각종 영화제 신인 여우상을 휩쓸고 있는 박보영은 같이 연기한 차태현을 '아빠'라고 칭하며 뜻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기스타상은 내가 손대면 안되는 영역이었는데"(하정우)='추격자' '국가대표'로 연기력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하정우는 이날 이병헌, 하지원, 최강희와 함께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타고난 매력인데 어쩌겠어요?"(이병헌)=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에 대해 '타고난 매력'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아이리스'에서 화제가 된 김태희와의 사탕 키스신에 대해 "처음에는 키스신이 끝나면 사탕을 바로 뱉었는데 어느샌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사탕을 먹고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여배우도 많은데 왜 하필 얘(왕석현)랑"(차태현)=남우 조연상 시상자로 왕석현과 무대에 오른 차태현이 불만을 토로하며 이같이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얼굴만 보면 베트남어가 나올 것 같은 외모. 어떤 분은 진구가 왜 다시 나왔다 싶으실 것"(오만석)=미술상, 음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오만석은 이채영이 사투리 연기에 대한 비법을 묻자 "사투리 연기는 송강호 선배가 최고인 것 같다. 얼굴만 봐도 사투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냐"고 말한 후 자신 역시 구수한 외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우주연상 하나 더 받게 되면 이번엔 이걸(거대 모형 트로피) 가져가겠다"(김윤석)=지난 해 '추격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석은 올해도 '거북이 달린다'로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수상 여부에 대해 묻자 능청스럽게 대답.



"지원아! 너의 연기를 보며 온전히 종우로 살 수 있었다"(김명민)='내 사랑 내곁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명민은 "말라가는 배우가 안타까워서 속이 아프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른 박진표 감독과 항상 극진히 보살펴준 하지원에게 영광을 돌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제30회 청룡영화상 작품상은 '마더'가 차지했으며 남녀 주연상은 '내 사랑 내곁에'의 김명민, 하지원, 남녀 조연상은 각각 '마더'의 진구와 '박쥐'의 김혜숙이 거머쥐었다.



황유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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