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쇼트트랙 3000m 계주 금메달, 中 빠진 시상대 분위기는 '화기애애'
스포츠/레저 2014/02/19 10:19 입력 | 2014/02/19 11: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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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데오 뉴스] 여자 쇼트트랙 3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박승희, 심석희, 조해리, 김아랑, 공상정 5명의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국에 안겨준 두 번째 금메달이자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8년 만에 되찾은 정상의 자리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승희가 1번, 심석희가 2번, 조해리가 3번, 김아랑이 4번 주자로 나섰다. 레이스 중반부터 중국, 캐나다와 치열한 선두싸움을 이어갔다. 9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박승희가 다시 선두로 나섰으나,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중국 선수에게 다시 추월당해 위기를 맞았다. 한때 캐나다에도 밀려 3까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도 찾아왔다.



그러나 두 바퀴를 남기고 투입된 에이스 심석희가 마지막 반 바퀴를 폭발적인 스퍼트로 중국 선수를 추월해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노골적인 진로 방해를 보였던 중국 선수들의 인코스 견제에 과감하게 아웃코스로 앞지른 통쾌한 역전극이었다.



앞서 4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바 있다. 이번에는 완벽히 그 입장이 뒤집어졌다. 중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주자 교체 시 대기해야 할 선수가 교묘하게 심석희의 앞을 가로막는 행동을 보였고, 경기 도중 이탈리아 선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도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비디오 판독 후 최종 실격됐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국민들에게 “금메달이 아니라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던 심석희 선수는 특히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이를 악물고 발을 내딛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쪽 팔을 번쩍 치켜들며 승리를 확신한 그가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에 국민들도 환호했다.



이후 진행된 플라워 세레모니에서는 공상정이 결승전을 앞두고 급성 위염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 대체 투입된 김아랑까지 5명이 다섯이 나란히 손을 잡고 시상대에 올랐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둬낸 승리였다.



한편, 중국 대표팀의 실격 판정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캐나다가 은메달로, 경기 도중 넘어져 4위로 밀려난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 중국이 빠진 플라워 세레모니 시상대에는 세 나라 대표 팀들 모두가 싱글벙글하며 안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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