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처음으로 일본 초월 한다 "역전 현상"
경제 2013/11/03 14:1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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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연합뉴스

[디오데오 뉴스=최혜미 기자] 한국 경상수지 흑자 폭이 사상 처음 일본을 추월할 전망이다.



오늘 3일 한국은행과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한국 경상흑자는 총 422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의 경상흑자는 415억 3천만 달러로 한국 대비 약 7억 달러가 적었다.



또한, 연간 기준으로 따져 한국이 630억 달러(한은 전망), 일본이 601억 달러(일본총합연구소)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전망이다.



한국이 일본의 경상흑자를 역전한 것은 기록이 시작된 1980년 이후 최초의 일이다.



일본의 흑자 폭은 2010년 2천 39억 2천만 달러에서 2011년 1천 190억 6천만 달러로 반 토막 났다. 지난해에는 604억 달러로 줄었다.



원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에너지 수입이 대폭 늘어난데다 일본을 제2의 경제 대국으로 일궜던 전기 전자 기업들이 몰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후에는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엔화가치가 40%가량 절하되며 경상수지의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난방수요로 경상수지가 악화할 일본 상황을 고려할 시 한일 경상흑자 역전 상황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다. 다만,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이 대규모 경상흑자로 원화절상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며 "엔저현상도 계속되면 한국의 수출·경상흑자 폭에도 결국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최혜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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