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아닌 타자로 화제, 류현진 3루타 여전한 관심 매팅리 “정말 잘해주고 있다” 반응
스포츠/레저 2013/06/14 14:3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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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디오데오 뉴스] 비록 시즌 7승에는 실패했지만 투수가 아닌 타자로써 강한 한 방을 보여준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2013 메이저리그 LA다저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불펜의 난조로 시즌 7승은 좌절됐다.



류현진은 이날 6이닝 100구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기록, 데뷔 이후 최다 안타를 맞았으나 4개의 데뷔 최다 병살타도 기록하며 시즌 7승에 대한 희망을 줬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의 심한 난조는 결국 12회 연장전까지 가는 경기에도 애리조나와 3연전 중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류현진이 가장 주목 받은 부분은 바로 데뷔 첫 3루타를 쳐냈다는 것.



3회 첫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기록한 뒤 4회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코빈의 볼을 깔끔하게 받아치며 우익수 앞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이에 애리조나 우익수 헤럴드 파라가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공은 슬라이딩한 파라의 몸을 지나쳐 외야로 흘러갔고 류현진은 파라가 공을 수습하러 가는 사이 3루까지 가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발이 빠른 선수였다면 홈까지 진출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류현진은 3루타에 만족했다. 특히, 류현진의 3루타 이후 애리조나 투수 패트릭 코빈은 평정심을 잃기 시작했고, 연이어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하는 등 경기의 흐름을 순간 다저스 쪽으로 바꾸는데 탁월한 역할을 한 셈.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3루타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고, 수비수가 잡으려다 빠트려서 나온 3루타라 별 의미도 없다”고 밝혔으며 3루까지 질주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번이 난생 처음이며,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은 류현진 3루타에 대해 “류현진은 아주 다저스 가서 난다” “하이라이트 봐야지” “못하는게 없네..” “다저스 타선만 살아나면 정말 좋겠다” “이제는 베스트 타자까지 넘보는가”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류현진의 3루타에 대해 LA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지역매체에 따르면 매팅리 감독이 지난 13일 애리조나 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 대해 “훌륭한 투수이며,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며 “방망이도 곧잘 휘두르며 지금까지 만족한다,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3루타에 대해 웃음을 터트리며 “정말 그 타구에 3루타를 줬느냐”라고 밝힌 후 “그는 뛰어난 육상선수고 1루 커버에 들어갈 때 보면 풋워크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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