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도복 입은 생피에르에게 항의한 정찬성과 사과한 생피에르와 제작사 ‘멋지다’
스포츠/레저 2013/03/27 14:2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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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좌) 생피에르 페이스북 / 우) 연합뉴스

욱일승천기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선 생피에르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17일 UFC 158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생피에르는 일장기를 상징하는 빨간 원에 한자로 ‘필승’이라고 쓰인 머리티아 욱일승천기를 모티브로 만든 도복을 입고 나왔다.



이에 정찬성은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욱일승천기와 관련된 자료와 함께 “아시아에서 욱일승천기는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다”라며 충고했다. 하지만 생피에르는 반응이 없었고 이후 24일 정찬성은 또 한 번 생피에르의 페이스북에 욱일승천기 도복에 대해 쓰디쓴 쓴 소리를 전했다.



정찬성은 페이스북에 “욱일승천기 도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욱일승천기 도복은 아시아인들에게 전범의 상징이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라며 “일본인들도 ‘군국주의’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일본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 없이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여러 서양인은 전범과 비극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로 디자인된 도복을 기꺼이 입고 있다. 참 어이없다”라며 생피에르의 욱일승천기 도복 착용 중단 요구의 장문의 글을 썼다.



이에 결국 생피에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욱일승천기 의류업체 하야부사가 올린 사과문을 공유하며 “내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낀 모두에게 사과한다”라며 “정말 미안하며, 결단코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라며 사과했다.



또한, 욱일승천기 도복을 만든 제작업체 하야부사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 업체는 “생피에르가 입었던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가라데 도복이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해당 도복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며, 문화와 역사에 대해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도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만과 의견을 모두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생피에르가 입은 도복은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사과했다.



또한 “이 문제로 불쾌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해당 사항에 대해 문제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이메일을 통해 문의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찬성 개념 있네” “저거를 직접 저렇게 이야기했네요..멋있어” “정찬성씨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네요” “개념 발언한 정찬성이나 바로 사과하는 업체나 다들 좋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호응을 보냈다.

이정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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