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이상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은?…여자 500m, 장미 우승
스포츠/레저 2015/10/29 15:40 입력

100%x200

ⓒ 뉴스1

이상화, 1위였지만 500m서 실격 “왜”…장미 우승
[빙상] ‘빙속여제’ 이상화 실격 시킨 암밴드 규정 뭐길래 “규정 몰랐다…컨디션 좋아”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일반)가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상화는 28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 5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출격해 1,2차 레이스 모두 1위(76초91)를 하며 링크를 빠져나왔으나, 실격을 당했다.

2차 레이스 200m 지점에서 인코스를 상징하는 오른팔의 흰색 암밴드를 왼손으로 빼서 빙판 위에 던진 것이 문제였다.

ISU 규정상 인·아웃 코스를 구분하는 암밴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오른쪽 팔에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빠지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선수가 스스로 떼어내면 실격 판정이 내려지지만 이상화는 이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1위를 하고도 실격됐다.

이상화는 경기 후 “암밴드가 이미 내 손등에 걸쳐 있었다. 속도가 나면서 빠질까 봐 뺐는데 실격이 되는 것인지는 몰랐다”며 “어쩔 수 없지만 정해진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기록은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 올 2월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상화는 이후 캐나다에서 홀로 훈련을 한 뒤 지난 20일 조용히 국내에 들어와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 뉴스1



이상화는 “이날 컨디션은 작년보다 좋았다. 빙질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기록은 더 나아졌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전지훈련에 대해서는 “캐나다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무릎 통증도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 그동안 약했던 첫 구간 기록을 보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번 실격으로 인해 2015-2016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500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제대회 경쟁력이 있는 선수를 대표로 추천 선발할 수 있는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위원회 규정이 있어 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청과 계약이 종료된 후 아직 소속팀이 없는 이상화는 “올해도 다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월드컵 1,2차전이 끝나고 난 뒤 소속팀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상화의 실격으로 최종 합계 2위였던 장미(78초97·한국체대)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2위는 김민선(79초70·서문여고), 3위는 김현영(79초72·한국체대)이 차지했다.




뉴스&핫이슈! 디오데오(www.diodeo.com)
Copyrightⓒ 디오데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