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발사…정부는 왜 예측하지 못했나?
정치 2012/12/12 14:31 입력 | 2012/12/12 14: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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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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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발사 성공 발표하는 北 아나운서.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결국 로켓을 발사했다. 허나 우리 정부가 이를 예측하지 못해,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1분, 북한은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발사했다. 이 로켓은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된 직후 1단 로켓이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후 오전 10시1분 일본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하고 필리핀 동쪽 태평양 30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투하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이후 로켓의 궤도를 추적하고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 성공여부를 확인중이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정보 자산을 공유하고 탄착 지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긴급히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원래 북한의 발사 계획은 미뤄졌었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10~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 일련의 사정이 제기돼 발사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이틀 뒤인 10일에는 운반로켓의 1단계 조정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 예정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이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1차 예고기간 만료일이었던 22일은 넘길 것으로 관측해왔던 것이다.



이와 관련,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 당국이 위성사진을 제대로 판독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보판단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을 계기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기습적으로 로켓을 발사한 것이다. 이에 이번 발사를 예측하지 못한 정부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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