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부산서 펼친 파상공세 ‘문재인, 참여·MB정부까지 비판’…득 될까?
정치 2012/11/30 18:02 입력 | 2012/11/30 1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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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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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거침없는 비판공세가 화제다. 그가 부산 유세 중 참여정부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까지도 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박 후보 측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이산가족 상봉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는 30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 앞 유세에서 “그동안 노무현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고 이명박 정부도 민생에 실패했다”며 “저는 과거 정권들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과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 후보가 현 정부의 민생실패에 따른 책임에서 비켜가기 위해 같은 진영인 현 정부마저 비판한 것이다.



박 후보 측은 또한 문 후보를 겨냥 ‘이산가족 상봉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선규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당시(2004년) 51세인 문 후보가 나이를 74세로 속여 고령자 우선권이 주어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 북한의 이모를 만났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의 이산가족 상봉의 경우 북측 가족이 남측 가족 찾기를 신청해서 이뤄진 것이고 남측은 문 후보에 대해 ‘51세’라는 기록을 담아 생사확인만을 회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캠프는 박 후보를 겨냥해 그의 친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EG그룹 소유 빌딩 지하에서 고급 술집인 ‘텐프로’가 영업 중이라고 폭로했다. 특히 박용진 대변인은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운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침을 날렸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조원진 불법선거감시단장은 “유흥주점과의 임대차 계약은 전 소유주와의 계약으로, 건물을 인수한 박지만씨 회사가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박 후보는 문 후보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그리고 현 정부까지 비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대선에서 공격적인 공세를 펼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허나 일각에선 이번 대선이 정책보다는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에만 너무 치우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토론을 하며 서로의 정책대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세를 통해 상대방 깎아내리기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나 TV토론은 박 후보가 ‘유세일정’을 이유로 거부한 상태다. 그런 가운데 박 후보의 거침없는 비판공세가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울산중부경찰서와 새누리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은 지난 27일 오전 중구 우정동과 다운동에 설치한 대선후보 현수막 가운데 박 후보의 현수막이 찢어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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