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계 대부’ 도신우, 여직원 성추행 혐의 ‘벌금형’…‘동성 성추행’ 백재현, 징역형
사회 2015/06/26 12:25 입력 | 2015/06/26 12: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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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좌:도신우, 우:백재현)

‘韓 최초 남성모델’ 도신우, 밀라노서 여직원에 억지 입맞춤 성추행 “범행 인정, 깊이 반성”
‘찜질방 동성 성추행’ 백재현, 징역 6월 구형 “공소사실 모두 인정…피해자의 정신적 충격 걱정”

[디오데오 뉴스] 김수정 기자 =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도신우와 백재현이 각각 벌금형과 징역형을 받았다.

한국 최초 남성모델로 알려진 도신우(70)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김우현 판사는 25일 업무상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도씨에게 도신우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24시간의 성폭력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도씨는 지난해 10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해 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함께 온 여직원 A(22·여)씨를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현지 방식으로 인사를 하자며 억지로 입을 맞추고 껴안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도씨가 초범이고 범행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도씨는 한국모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모델을 육성하고 패션쇼를 기획하는 등 패션모델계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한편 동성 성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그맨 출신 공연 연출자 백재현(45)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 심리로 26일 열린 1회 공판에서 검찰은 백재현에게 징역 6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백재현은 지난달 17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의 한 지하 사우나 수면실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A씨의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지난달 기소됐다.

백씨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백씨가 잠에서 깼을 때 자신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 모를 정도로 만취해 있던 점,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와 합의를 원하는 점 등을 양형 참작 사유로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공판에 앞서 지난 11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던 백재현은 최후진술에서 “무의식중이지만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지만 피해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이 가장 걱정이다. 너무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하며 피해자 측에 사과했다.

백재현은 1993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대학로에서 연극·뮤지컬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백씨의 선고기일은 7월 1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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