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입장 변경’논란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 입장이었다”
정치 2012/11/01 14:21 입력 | 2012/11/01 14: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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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상권 살리기 운동대회에 참석한 대통령 후보들.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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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체육인들과의 만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새누리당이 요구했던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의 동시처리에 대해 전격 수용했다. 이에 새누리당이 ‘두 법안의 연계처리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면서 또 다시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야권2인방이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자, 지난 29일 이 공보단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이 혈세 150억원을 먹고 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문명국가가 아니다”며 “대선후보가 국민 혈세를 먹고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여당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추측 되었다. 첫째는 문 후보가 후보 등록 후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 후보직에서 물러난다 해도 선거보조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투표시간 연장이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해 야권2인방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막상 문 후보가 자신들의 제안을 수용하자 다른 입장을 내 놓고 있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이정현 공보단장의 제안은 공식 입장이 아니라 개인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서 이한구 원내대표도 “두 사안을 맞교환하자는 건 정략적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100억 원 정도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느냐는 논란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바 있다. 허나 자신의 최측근이 이같이 말을 바꾸자 도리어 본인까지 비판을 당하게 생긴 것이다.



이로써 여당은 ‘선거보조금 환수법안, 투표시간 연장법안’에 대한 ‘입장 변경’논란에 빠져 앞으로의 대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토론회에 손연재 선수를 불러 기념촬영 한 것을 두고 ‘선거 연출’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훈련에 바쁜 손연재 선수를 불러다 사진 연출용으로 쓰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직 고등학생 신분의 손 선수를 정치행사에 억지로 불러 박 후보 옆에 세워 이미지 사진용으로 써먹겠다는 발상 자체가 국민적 분노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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