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ㆍ정수장학회ㆍ정치개혁안,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드는?
정치 2012/10/24 15:29 입력 | 2012/10/24 15: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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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하대학교 강연. 사진=안철수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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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해당 기사 캡처/ (아래)블로그 ‘아이엠피터’

유력한 대통령 후보 3인방이 저마다의 카드를 내보이며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박근혜 캠프는 NLL, 문재인 캠프는 정수장학회, 안철수 캠프는 정치개혁안을 내세우며 치열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9일 야당을 향해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NLL 관련)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것이냐”며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 밝히길···”이라며 강력하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23일,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한 연설의 녹취록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은 녹취록에서 “내 맘대로 자대고 죽 긋고 내려오면···좌파 친북 대통령 노무현은 돌아오지 마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NLL 안 건드리고 왔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는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과거사 사죄, 특혜 내놓기, 이사진 퇴진, 김지태 회장에 대한 피해배상, 장학회 사회 환원 등을 해야 한다며 박 후보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 논란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장학회 측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허나 최 이사장은 이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기자회견 중 일어난 박 후보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설전’이 논란이 됐다. 정수장학회 강탈논란에 대해 질의응답 중 박 후보가 “강압이 없었다”고 했다가 뒤늦게 “(법원은) 강압에 의해 주식 증여의 의사표시를 했음이 인정된다고 했다”고 입장을 번복한 것.



마지막으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MB정부ㆍ여당이 국민을 불안과 공포로 몰아갔다”며 새누리당 재집권 반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어서 ‘정치개혁안’도 공표하며 여ㆍ야당에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23일 인하대 강연에서 “대통령 한번 잘못 뽑으면 얼마나 국민이 힘들고 괴로워질 수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끊임없이 부패와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집권여당이) 아무리 당명, 로고를 바꾸고 몇 사람 자른다고 해서 시스템과 생각의 틀이 바뀌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또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았다. 그 중 국고보조금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정당에 국고보조금 344억원 정도를 주는데 1981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정권이 야당 회유하려 시작한 것”이라며 “국고보조금 방식은 시작부터 양대정당 타협에 의한 기득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여야당을 비판했다.



이처럼 치열한 각종 공방을 뚫고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조선닷컴이 23일,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록물을 인계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문건의 목록과 내용을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그렇게 목록 자체도 빠져버리면 보호기간이 지난 후 다시 기록을 복원해야 할 때 (문서의) 소속을 어떻게 찾느냐”는 질문을 했다고도 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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