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NLL 논란 관련 야당에 일침 “NLL을 포기했어야 한다는 말이냐?”
정치 2012/10/19 17:13 입력 | 2012/10/19 17: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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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특별 대담을 하는 문재인 후보. 사진=문재인 후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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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후보. 사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NLL 논란과 관련해 “NLL을 포기했어야 한다는 말이냐?”며 야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NLL(서해북방한계선) 논란은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발언에 대한 녹취록 의혹에서부터 시작됐다. 그 당시 노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야당 인사들이 그것을 모를 리 없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19일 서울 양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NLL 관련)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그 당시 “서해 5도 문제에 대해 ‘북방한계선을 지킨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얘기하니까 북한에서 ‘정상회담의 정의와 내용도 모른다’고 저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국방장관이 NLL지키려는 것을 야당에선 회담에 임하는 태도가 경직됐다고 비난했는데 그럼 NLL을 포기했어야 한다는 말이냐”며 “이런 사람들에게 과연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서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책임론, 대화록 여부 등 여러 가지 얘기들 필요 없다. 다 논의의 초점을 흐리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허나 지난 12일 문 후보가 “NLL을 지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한바 있다. 이에 앞서 10일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식수행원들의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통해 새누리당의 주장이 허위날조이며 수준 낮은 정치공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NLL 논란으로 여야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연평도를 방문해 “NLL을 목숨걸고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근혜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경선 후보는 이 대통령의 이번 행보에 대해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이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색깔공세와 종북공세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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