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NLL 의혹 밝혀야 한다” VS 문재인 “NLL 지켜 확고한 국방태세 갖추겠다”
정치 2012/10/12 17:30 입력 | 2012/10/12 17: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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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박근혜 후보 공식사이트/ (아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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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문재인 후보 공식사이트

박근혜 후보가 ‘노무현·김정일 비밀대화록’의혹에 대해 “관련된 사람들이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가 “NLL을 지켜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확실한 안보관을 드러냄과 동시에 의혹을 불식시키려고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48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때 기자들로부터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후보가 “관련된 사람들이 명백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못 박았다.



앞서 박 후보는 기념식사에서도 “지금 북한은 핵 보유를 선언하면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고,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이어 끊임없이 NLL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어떤 외부 위협에도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강력한 억제 전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NLL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면서 현 정부의 안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문 후보는 12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대통령이 되면, 민주정부의 NLL 수호 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하여 서해에서 확고한 국방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현 정부 들어 서해에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도발이 벌어졌다는 것”이라면서 과거 참여정부 5년 동안 북방한계선에서는 물론 휴전선에서도 남북대결로 단 한 차례의 교전이나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번 일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노무현·김정일 비밀대화록’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먼저 지난 8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한반도 통일 문제 등에 대한 김정일의 발언에 노 전 대통령이 동의를 표하는 내용뿐 아니라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말하면서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10일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공식수행원들의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통해 새누리당의 주장이 허위날조이며 수준 낮은 정치공세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두 후보가 강경한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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